일본 기업에서 명함과 직장문화, 예절
이제 사회인이 되기 위한 기본예절 중 명함과 직장 문화에 대해서 공부를 해보겠습니다. 명함. 일본어로 뭐라고 하나요? 다 아시죠? 바로 메이시(めいし. )입니다. 메이시. 이름을 '칼로 벨 자'예요. 메이시. 왜 이름을 칼로 벤다고 했을까요? 우리 말로는 명함이라고 하는데요. 그 유래를 살펴보신다면 왜 메이시라고 쓸까?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명함의 유래
명함의 유래는 바로 7세기 당나라 시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 중국어 '명자'에서 유래된 것인데요. 왜 '자' 자를 썼냐면, 대나무에 이름을 새겨넣었거든요. 다른 용도로 쓰인 게 아닙니다. 대나무에 이름을 칼로 새겨 넣었다. 그래서 '이름 명' 자에 '칼로 벨 자' 자를 쓴 겁니다. '명자'라고 하고 일본어로는 메이시라고 한 것이에요. 대나무에 이름을 새겼는데, 일본에서는 그러면 언제 들어왔을까요? 바로 에도 시대에 보급되었다고 합니다. 에도 시대 아시죠?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사무라이가 있고, 쇼군이 있었던 그 시대예요. 이때 보급이 돼서 어떤 용도로 쓰였었냐면, 방문한 곳에 사람이 없을 때 내가 찾아왔다는 것을 알리는 목적으로 대나무가 아니라 종이에 자신의 이름을 써놓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중국에서는 이름을 판 것을 명함이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그냥 종이에 이름을 써놓는 것이 메이시가 된 거죠. 중국어를 가져왔지만 대나무에 쓰지 않고 종이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것에서 유래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본의 에도 시대는 신분 계급이 굉장히 명확한 시대였어요. 그리고 천민들은 성이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메이시를 쓸 수 있었던 사람은 사무라이 이상의 계급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면 일본 명함의 형식에 대해서 공부를 해볼게요. 여러분들 주변에서 일본 명함 받아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이제 사회인이 되신다면 자신의 명함을, 나만의 메이시를 준비하셔야 되겠죠.
일본 명함 형식
일본 명함의 형식을 한번 예로 들어봤어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랑 좀 달리 세로로 된 것이 보여요. 가로로 된 명함이 우리는 일반적이죠. 그런데 일본에는 다테(たて). 일본은 원래 세로쓰기가 원칙이죠. 그렇기 때문에 명함에서도 세로로 된 명함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타테가 키(たてがき)를 하겠죠. 세로쓰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가로쓰기도 가능한데요. 표준 사이즈가 있습니다. 그래서 91×55㎜. 이것이 바로 표준 사이즈예요. 세로로 됐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안에 들어가 있는 항목 한번 보세요. 보시면 주식회사 뭐뭐뭐 해서 그 이름이 들어가 있고요. 그다음에 그 위에 직책, 자신의 이름, 우편번호, 주소가 들어가고요. 전화번호. 그다음에 케이타이(けいたい)라고 해서 핸드폰 번호를 써놓기는 했습니다, 사례로. 하지만 단 하나, 여러분들 주의하실 게 있어요. 혹시라도 가지고 계신 일본 명함을 보시면 일본에서는 핸드폰 번호를 많이 쓰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핸드폰 번호가 들어가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개인용 핸드폰 번호가 아니라 업무용 핸드폰 번호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만큼 일본은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을 구분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이건 또 다른 얘기인데요. 직장에서 업무 시간이 시작되면 핸드폰을 받거나 사적인 용무를 보지 않습니다. 절대로 보지 않습니다, 직장 내부에서는요. 일본에서 직장 문화 하나씩 말씀드릴 텐데요. 그런 부분들도 기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메일 같은 경우가 쓰여져 있겠죠. 어떤 항목들이 들어가 있는지 하나씩 보시면서 여러분들 스스로 어떤 명함을 만들지 뒤에서 같이 한번 해볼 거예요. 그러면 직함이 나왔었잖아요. 앞에서의 명함에서 '도리시마리(とりしまり)'라는 단어가 나왔어요. 도리시마리야쿠(とりしまりやく). 그러면서 다이효 도리시마리야쿠(だいひょうとりしまりやく)라는 단어가 있었죠. 그게 도대체 뭘까요? 도리시마리야쿠라는 것은 결국 이사를 의미해요. 일본에서는 '이사'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직함 보시면 우리와 조금 다른 걸 아실 텐데요. 위부터 한번 살펴볼게요. 도리시마리가 있다고 돼 있죠. 이사회를 의미합니다. 모든 집단적인 회사에서는 이사회가 제일 위에 있어요. 그리고 밑에 회장, 사장, 부사장. 다 아시는 부분이에요, 이 부분은. 전무, 상무. 이분들은 모두 다 이사예요. 이사를 바로 일본에서는 도리시마리야쿠라고 한다. 한자까지 같이 기억해두세요.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아는 부장. 괄호하고 회사마다 약간 영어를 쓰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치이후 마네지아(チーフマネジャー) 라든가 시니아 마네지아(シニアマネージャ) 라는 명칭을 쓰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일반적인 일본의 직함이에요. 그러니까 회사마다 다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인 직함이니까 한 번씩 기억해 보세요. 그다음에 차장. 우리가 아는 것과 비슷하고요. 우리나라의 직함은 거의 일본적인 것을 차용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실장이 있고요. 과장 있고, 그다음에 굉장히 일본적인데요. 주간이라든가 주사. 이런 말들을 아직 쓰고 있습니다. 없는 회사들도 있지만요. 그리고 계장. 많이 들어보셨죠? 우리나라는 이제 많이 없어진 거 같아요. 일본에는 아직 그래도 카카리초오(かかりちょう) 많이 있죠. 그다음에 주임이 있습니다. 슈닝(しゅにん). 그다음에 평사원인 거예요. 그래서 평사원부터 시작해서 주임, 계장, 주사, 주간, 과장, 실장, 차장, 부장. 이런 식으로 올라가게 되죠. 그러면서 도리시마리야쿠까지 가게 되면 정말 이사회의 한 일원이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직함을 보시면서 한국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어떤 분들은 내가 정말로 다이효 도리시마리야쿠.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내가 저 밑에서부터 계속 쭉 올라가겠다는 결심을 가지신 분들이 있다면 자신의 꿈을 한번 펼쳐보시는 것이 좋겠죠. 일본의 직함 이렇게 알아봤고요. 일본은 명함을 정말로 중시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나를 대표해줄 뿐만 아니라 나의 얼굴이죠. 회사의 대표이기도 해요. 내가 회사를 대신해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명함을 하나의 상징으로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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